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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분쇄는 어떻게 하지?

by 자대인 2022. 1. 5.

원두 분쇄할 때 나는 향기는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산뜻하고 매혹적이며, 조금 과장하자면 이 향기 하나만으로도 커피 그라인더는 충분히 제값을 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원두를 집에서 직접 분쇄하게 되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커피와 비교했을 때 컵 퀄리티의 엄청난 차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원두를 커피 추출 직전에 분쇄하는 이뉴는 공기 중에 노출되는 원두의 표면적을 늘림으로써 원두에 들어있는 향미를 제대로 우려내고 질 좋은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원두를 분쇄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면 커피를 제대로 추출할 수 없습니다. 원두는 입자가 고울수록 표면적이 넓어 더 많은 수분과 접촉할 수 있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입자가 고운 커피가루의 추출 속도가 더 빠릅니다. 따라서 커피 추출방식과 기구에 따라 알맞은 입자 크기로 원두를 분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원두를 분쇄할 때는 입자의 크기가 균일한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유념해야 할 것은 분쇄된 커피는 공기 중에 많이 노출되어 그만큼 노화가 더 빨리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원두는 커피를 추출하기 바로 전에 분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블레이드 그라인더 칼날형은 널리 사용되는 전자식 그라인더로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모터와 연결된 금속 칼날을 회전시켜 원두를 분쇄하는 방식입니다. 블레이드 그라인더의 가장 큰 단점은 분쇄도가 균일하지 않고 들쑥날쑥하다는 것입니다. 입자의 크기가 서로 다른 커피가루로 커피를 추출할 경우, 너무 작은 입자는 커피의 쓴맛을 너무 큰 입자는 커피의 불쾌한 신맛을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커피는 결코 맛이 뛰어 날 수가 없습니다. 버 그라인더 평면형은 전자식 혹은 수동식으로 작동합니다.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두 개의 원형 칼날이 맷돌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원리로 날과 날 사이의 간격을 조정하여 원두를 원하는 입자 크기로 분쇄할 수 있습니다. 원두를 분쇄한 후에 그대로 통에 담는 구조이기 때문에 결과물의 입자 크기가 매우 균일합니다. 일정한 분쇄가 가능하고 입자의 크기까지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품질의 커피를 추출하기에 적합한 그라인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레이드 그라인더보다 값이 비싼 편이지만 수동식은 비교적 저렴하고 사용도 간편합니다.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특히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구매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에스프레소의 경우 분쇄도가 0.01밀리리터만 차이가 나도 커피 맛이 달라질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에 미세한 크기로 원두를 분쇄할 수 있는 고성능 모터가 달린 에스프레소 전용 그라인더를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터 추출용 분쇄와 에스프레소용 분쇄 둘 다 지원하는 제품도 있지만, 대부분의 그라인더는 둘 중 한 가지 용도로만 원두를 분쇄할 수 있습니다. 원형 칼날의 재질은 제조사에 따라 철 세라믹 등으로 천차만별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칼날의 절단면이 무뎌지면 원두가 충분히 분쇄되지 못하고 거칠게 갈려서 밍밍하고 쓴맛이 나는 커피가 추출됩니다. 제조사의 권장사항에 따라 주기적으로 칼날을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칼날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비용은 훌륭한 커피를 즐기기 위한 작지만 확실한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취미로 커피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은 본인의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는 욕심이 저도 생기는데요, 이럴 때는 제일 먼저 그라인더에 투자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비싼 그라인더일수록 고성능 모터와 정교한 칼날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하이엔드급 그라인더와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의 조합이 저렴한 그라인더와 최고급 업소용 에스프레소의 조합보다 훨씬 더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원두의 밀도와 커피가루의 입자 크기에 대해 말씀들이면 커피는 종류에 따라 분쇄 방법도 달라집니다. 다크 로스팅한 원두는 약하고 부서지기 쉽기 때문에 약간 굵은 입자로 분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평소 즐겨 마시던 커피보다 더 높은 지대에서 생산된 커피를 분쇄할 때도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커피의 원두를 브라질에서 케냐로 바꾼다고 가정하면, 브라질보다 고지대에서 생산되는 케냐의 특성을 고려해 입자의 크기를 더 곱게 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여러 번 입자 크기를 바꿔가며 분쇄하다 보면 새로운 산지의 원두를 다루는 데 익숙해져서 적절한 분쇄도를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 분쇄도는 원두의 입자 크기를 설명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굵게, 중간, 가늘게와 같은 표현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라인더 제조사들마저도 공통된 기준이 없어서 숫자를 똑같이 5로 설정해도 모델별로 결과물이 다릅니다. 심지어 같은 모델인데도 입자 크기가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매일 아침에 입자 크기를 달리하여 테스트를 하다 보면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기술을 터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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