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나무란?
커피나무는 품종에 따라 나뭇잎의 모양도 다르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해당 품종의 커피를 추출했을 때 어떤 맛이 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커피는 품종마다 향미의 특성과 바디감이 다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커피 생산자들은 재배할 커피의 품종을 선택할 때 향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지 않습니다. 커피 재배를 생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커피나무의 수확량이나 병충해 내성이 더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커피 생산자들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어떤 품종을 선택하느냐가 생산자의 수익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만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커피를 생산하는 농장에서는 농지에 커피나무를 심기 전에 묘표에 커피묘목을 키웁니다. 영양분이 풍부한 묘포 토양에 커피 씨앗을 심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싹을 틔웁니다. 씨앗은 줄기가 성장하면서 땅 위로 올라오는데, 이 단계의 커피 씨앗을 솔저라고 부릅니다. 솔저는 가늘고 푸른 줄기 끝에 씨앗이 붙어있는 신기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며칠이 지나면 씨앗이 벌어져 떡잎이 나오고, 이후 약 6~12개월의 빠른 성장을 거치면 묘포에서 농장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으로 재배됩니다. 야생 상태에서는 품종에 따라 아라비카종은 4~6m, 카네포라 종은 8~12m까지 자라지만 수확의 편의를 위하여 나무의 키를 2~2.5m 정도로 유지를 시킨다고 합니다. 나무의 지름은 10cm 정도이고 가지는 옆으로 퍼지고 끝은 처집니다. 커피나무는 2년이 지나면 키가 1.5~2m까지 자랍니다. 첫 번째 꽃을 피웁니다. 약 3년이 되면 커피나무는 완전히 자라고 정상적인 열매를 처음으로 수확할 수 있습니다. 커피 재배하는 일은 비용이 많이 들뿐만 아니라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새로 심은 커피나무가 제대로 열매를 맺기까지는 대략 3년 정도가 걸립니다. 농부들이 커피를 재배하기로 결심하기까지는 많은 고민이 많습니다. 따라서 어렵사리 결정한 커피 재배를 포기하는 농부가 있다면, 향후 커피를 다시 재배하도록 설득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커피나무 병충해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커피나무는 일반적으로 다양한 병충해에 걸리기 쉽습니다. 대표적을 두 종류가 있는데, 바로 커피녹병과 커피 열매 천공 충입니다. 커피녹병으로는 로야라는 이름으로도 널비 알려진 커피녹병은 커피나무의 이파리에 오렌지색 병변을 일으키는 녹병균인 헤밀 레이아 바스타 트릭스에 의한 병충해를 말합니다. 이 병충해에 걸리면 광합성 활동이 저해되며 나뭇잎이 떨어져 결국 커피나무가 말라죽게 됩니다. 1861년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커피녹병이라는 병명이 처음으로 등록이 되었지만,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된 것은 커피녹병이 스리랑카의 대규모 커피 농지를 강타한 이후였습니다. 스리랑카의 커피 농지는 커피녹병으로 인해 약 10년 동안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1970년에는 아프리카의 카카오 씨앗을 배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브라질까지 커피녹병이 퍼지게 되었습니다. 머지않아 중미 지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커피녹병은 현재 세계의 모든 커피 생산국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따른 고온현상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일부 중미 국가의 경우 커피녹병을 입은 피해 때문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커피 열매 천공충이라고 있는데 브로카라고도 불립니다. 커피 열매 천공충은 체리안에 알을 낳는 조그만 벌레를 말합니다. 알에서 나온 유충들이 커피체리를 갉아먹어 작물의 수확량과 품질에 피해를 입힙니다. 아프리카 태생인 이 벌레는 현재 세계 커피 작물에 가장 큰 해를 끼치는 병충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화학 살충제나 트랩 생물학적 방제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대부분의 커피나무는 일 년에 한 번 커피를 수확합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일 년에 두 번 커피를 수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두 번째에 수확되는 열매는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고 품질이 떨어진다. 커피 재배는 장기간에 걸친 우기에 시작됩니다. 우기에 핀 커피 꽃은 이내 재스민과 유사한 향을 뿜으며 만발하게 됩니다. 벌과 같은 곤충류에 의해 수분이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아라비카 커피나무는 자가수분을 할 수 있는 식물입니다. 꽃이 악천후에 휩쓸려 나무에서 떨어지거나 하지 않는 이상 무조건 열매를 맺습니다. 커피를 수확하기까지는 약 9개월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열매마다 익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커피를 생산하는 몇몇 덜 익거나 너무 익은 열매를 포함해 모두 한 번에 수확을 할지, 아니면 사람을 고용하고 여러 번 채집 작업을 해서 최적의 커피를 수확할지 선택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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